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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안산의 목소리가 모이는 이곳, ‘2016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간담회
윤종연 예술감독 “시민들의 몸짓과 목소리 광장에서 섞이길”
 
송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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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기자간담회 현장.(뉴스컬처)     © 사진=안산국제거리극축제
 
올해 12회를 맞이한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오는 5월 5일부터 8일까지 안산문화광장에서 개최된다.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오늘(4월5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윤종연 예술감독과 안산문화재단 강창일 대표를 비롯해 축제에 참가하는 예술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축제의 의의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지금, 우리는 광장에 있다’이다. 윤종연 예술감독(극단 몸꼴 연출가)은 “광장은 과거 저항과 혁명의 공간이었다. 광장의 역할과 기능이 축소된 지금, 위축되어있는 시민들의 몸짓과 목소리가 광장에서 섞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개막작은 프랑스에서 건너온 퍼포먼스 ‘천사의 광장’으로 순백의 깃털이 눈처럼 내리며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폐막작은 스페인의 ‘카오스모스’로 우주로의 항해를 그린다. 개폐막작에 대해 윤 감독은 “두 작품 모두 공중에서 펼쳐진다. 광장에 모여 있는 관객들을 어떻게 만족시킬 것인가란 고민을 했다. 일반적인 평면식의 무대로는 시각적으로 소외되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공중 퍼포먼스 형태를 우선적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지역 기반이란 점에서 눈여겨볼만하다. 작품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윤 감독은 “안산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면서 다양한 형태로 질문을 던지는 예술가들과 함께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산업화 과정에서 변화한 안산의 모습, 특히 안산 이주민들의 삶과 기억을 담아 우리 삶에 밀착한 이야기들을 거리극 형태로 전한다. 윤 감독은 “안산은 많은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이 정착한 곳이다. 축제는 소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확산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식참가작 18편과 창작지원 프로그램 6편, 자유참가작 12편 등을 포함해 총 50편이 축제를 채운다. 대중의 참여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프로그램인 ‘광대의 도시’의 14편은 축제의 활기를 더한다.
 
공식참가작으로 ‘관성모멘트’를 선보일 손지민 안무가(1984+4)는 “작년 프린지페스티벌을 통해 이 작품을 초연했었다. 작품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에 대한 습관적인 생각을 통해 만들어졌다. 남녀가 테니스공을 가지고 놀이하는 모습이 관계의 습관을 주고받는 식으로 표현된다”고 말했다.
 
‘나와함께: 낯선 이방인’란 신작을 준비한 이혜령 대표(제너럴 쿤스트)는 “안산을 배경으로 인터뷰와 대본 작업을 거쳐서 만들어진 공연이다. 배우가 아닌 관객들이 직접 무대화된 공간 안에서 스스로 몸을 움직이게 만든다. 20명의 신청자가 헤드폰에 나오는 질문을 몸으로 답하는 과정이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맨오브스틸’의 김재덕 안무가(모던테이블)는 “작품은 슈퍼맨에 대한 이야기이다. 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게끔 강철의 남자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사회에서 격하게 살아가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심플하게 담아봤다. 의견이 모아지고 틀어지면서 집단이 갈라지고 싸움이 이뤄지는 현상을 현대적 제스처와 일상적인 움직임으로 만들어봤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안산순례길’을 기획한 고주영 PD(안산순례길개척위원회)는 “안산 단원고의 세월호 비극을 머리와 감정으로만 기억하는 게 아니고 신체감각을 써서 몸으로 기억하자는 게 의도였다. 5시간 동안 안산의 이곳저곳을 걸어다녔다”며 “올해는 여전히 괴로워하고 있고 무기력에 빠진 개인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창작지원프로그램으로 참여하는 ‘서울괴담’의 유영봉 연출은 “헤르만 헤세의 소설을 안산과 만나게 한 작품”이라며 “리서치를 하면서 안산이란 도시가 한국 사회의 상징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안산에 사는 이주민들의 부유하는 삶에 대한 생각들을 이동형 공연과 관객참여형 거리극으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산문화재단 강창일 대표는 “세월호로 인해 재작년 축제가 취소되는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12년의 역사를 갖게 한 자부심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안산에서 유쾌한 거리극을 즐길 수 있도록 만만의 준비를 하고 있고 관객 편의를 제공하고자 하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자유롭게 즐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종연 감독은 “세월호로 축제가 취소된 후 작년에 축제를 다시 열었는데 축제를 기다리시는 시민들이 많아 개폐막작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시민들이 몰려나와 성황리에 개최됐다”면서 “올해 역시 작년에 큰 호응이 있었던 만큼 많은 분들이 함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안산의 기억들을 공유하고 나누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정보]
축제명: 2016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축제기간: 2016년 5월 5일~5월 8일
축제장소: 안산문화광장 일대
 
(뉴스컬처=송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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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지 기자
뉴스컬처/뉴스제작본부
song@newsculture.tv
 
2016/04/05 [17:53]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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