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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령사 '임유진'
행복의 ‘다리’가 되고 싶다
 
양세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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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적으로 많은 이들을 인터뷰하게 되지만 과연 이 분들을 인터뷰하게 될 날이 있을지 과연 상상이나 했겠는가?
인터뷰하는 사람과 인터뷰 대상을 연결해 주는 일이 우선인 이들에게 ‘인터뷰하겠습니다.’라고 요청했을 때 그 반응이 궁금했다. 

현재 홍보회사 유진컴퍼니를 이끌고 있는 임유진 팀장. 그녀는 현재 31살, 대표라는 직함이 붙기에는 다소 젊은 나이이지만 회사를 설립한 지도 벌써 3년이 넘어가고 있다.

운명은 ‘우연’처럼 다가와...



▲유진컴퍼니 대표 '임유진'     © 이훈희 기자
그녀는 ‘문화’에 열광하던 국문학과 대학생이었다. 당시로서는 ‘홍보’ 분야 일과는 무관한 상황이었다. 자우림의 노래 ‘오렌지 마멀레이드’의 가사처럼 “하고픈 것도 없는 채, 되고픈 것도 없는 채”, 이것 저것 ‘호기심’을 가득 품고 있었지만 그 ‘방향’은 막연했다.

운명은 우연처럼 찾아오는 법. 한 기획사의 ‘홍보 보도자료 작성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이 분야에 첫 발을 디디게 된다. 그 동기 또한 순수했다. 당시 감명 깊게 보았던 뮤지컬 ‘드라큘라’의 기획사였던 것.

기본적인 자료 조사에서부터 공문작성까지 홍보팀 막내의 일이 그녀의 주업무였다. 겉으로 보이는 ‘홍보’업무의 그럴듯함이 깨진지도 오래. 일이 고되기도 했지만 신이 났다.

“그 때는 인터넷이 발달되어 있던 시기가 아니라서 ‘보도자료’를 일일이 언론사에 배포하러 다녀야 했어요. 그것부터해서 ‘발품’을 팔아야 하는 일이 다반사였거든요. 집에 오면 녹초가 되기 일쑤구요. 그래서 어느 날 곰곰이 생각을 해 봤어요. ‘이렇게 힘든데 왜 일을 할수록 힘이 날까?’ 제 적성을 찾았던 거죠.(웃음)”

자신을 ‘워커홀릭’이라 말한다. “일을 하면 할수록 ‘아이디어’가 마구 마구 솟아요.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정체되어 있는 느낌이 들어요.”

공연홍보 ‘프리랜서’로 활약하다

지금처럼 뮤지컬이 산업화 되어가고 있던 시기가 아니었기에 주먹구구식 ‘홍보’였다. 그렇게 기획사에 소속되어 일을 하다 ‘프리랜서’로 일을 하게 된다.

“처음부터 ‘프리랜서’를 계획한 건 아니었구요. 팀에 소속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작품 일을 도와 주다 보니까 작업방식이 ‘프리랜서’ 개념이 된 것 같아요. 당시로서는 드문 경우였죠.”

프리랜서 경력이 쌓여가던 즈음 ‘개인’에게는 일을 맡기지 못 하겠다는 ‘클라이언트’가 생겼다. 또 한번의 도약이 필요했다. 그 때 자신의 ‘회사’를 처음 설립하게 된다. 규모는 작았지만 예전에 비해 ‘책임감’은 더욱 무거워졌다. 

배움에의 열정 

현재 맡고 있는 교육용 보드게임 ‘셈셈피자가게’에서부터 제1회 신상옥영화제, 춘사나운규영화제 등 ‘문화’관련 홍보는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 자연스레 노력하게 된다고.

홍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없는 상태에서 현장을 먼저 경험했던 터라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체계적인 이론 수업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된다. 그녀가 ‘홍보’ 전공으로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다니는 이유다.

인터뷰가 있던 이 날도 수업이 ‘2과목’이나 몰려있는 날이었다. 생수 한 병과 과자 한 봉지로 저녁을 대신하며 강의실로 뛰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에서 백 마디 말보다 ‘열정’이 그대로 느껴졌다.


▲'문화전령사'가 되고 싶다는 임유진 대표     © 이훈희 기자
사람들이 좋다

때로는 더 좋은 조건으로 회사를 옮기는 사원들을 떠나 보내며 아쉬움을 뒤로 하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는 관계자들 때문에 속이 상하기도 하지만 아직 더 전진할 날이 많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그녀.

그녀는 ‘사람들’이 좋다. 학창시절 ‘오락부장’을 도맡아 하던 타고난 성격 탓만은 아닐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기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도와줄 수 있기에 언제나 ‘행복’하다.

그녀가 처음 회사를 설립하고 장난처럼 ‘개업식 놀러 오세요’ 문자 메시지에 무려 80여명의 ‘친구’들이 찾아와 축하해 줬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좁은 사무실에 다들 불평 한마디 없이 즐거워 해줬어요.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변변하게 음식 준비한 것도 없어서 부랴부랴 ‘떡’ 준비하고. ‘ 일로 만났지만 정말 친구가 되었구나’ 덕분에 힘이 났죠.”

세상의 다리가 되듯이 ‘문화 전령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허투로 들리지 않는 것은 일을 하는 데 있어 ‘진심’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또 한 번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그녀의 행보에 주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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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민 기자
뉴스컬쳐/편집국/문화 2팀
 
2007/03/22 [00:52]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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