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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 '어쩌면 해피엔딩' 전성우 "어떤 올리버가 나올지 저도 궁금해요"
맡은 캐릭터에 대해 매 순간 '집중'
 
이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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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연출 김동연)에서 올리버 역을 맡은 배우 전성우를 서울 대학로에서 만났다.     © 이지은 기자
 
[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누군가의 연기를 기대하고 고대한다는 것. 전성우는 연극, 뮤지컬을 사랑하는 팬들이 차기작을 기다리는 배우 중 한명이라고 손꼽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해피엔딩'을 통해 10개월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서 완벽한 올리버로 변실할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작품은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헬퍼봇'을 주인공으로 아날로그 정서 올리버와 냉소적인 클레어가 점차 인간의 감정을 배워가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낸다. '어쩌면 해피엔딩'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전성우는 "그동안 무겁고 자극적이고 쎈 작품을 주로 많이 했었다. 이전 공연은 아픈 사랑인 거 같다. '어쩌면 해피엔딩' 역시 아픈 사랑이 담겨 있기는 하지만 그 과정이 따뜻하고 설렌다. 행복하게 힐링되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6관왕의 수상기록을 가진 작품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 작품에 주인공으로 참여한다는 사실 자체가 부담이 안 될 수는 없었을 터. 이에 전성우는 "부담은 당연히 가져가야 하는 부분인 거 같다"며 "그 안에서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힘, 메시지, 캐릭터를 어떻게 보여드리고 접근할지 고민이다. 부담은 좋은 긴장감, 설렘같이 가지고 있으면서 그전에 보여드린 것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 프리뷰 공연 올(All) 매진 사실에 전성우는 "좋죠. 당연히"라고 말하며 해맑게 웃었다. 이어 그는 "어떤 복잡 미묘한 감정보다는 감사하고 좋다. 그리고 이 작품의 힘이 정말 있구나를 느꼈다. 그만큼 관객분들이 좋아하셨고 좋았던 작품이니까 다시 돌아왔을 때 반갑게 환영해주시는 거 같다. 처음 무대에 올라가야 하는 배우로서는 부담이 된다. 기대치라는 게 있으실 텐데. 그거를 잘 극복을 하고 그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건 어떤 것을 의미할까. 전성우는 "생각하는 것과 보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잘 되고 잘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에 기존에 했던 배우들의 모습이 각인됐을 수 있지만, 사람이 다르다. 그 새로움이 작품에 더 좋게 작용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다고 고민한다"며 "올리버 한테서 느끼는 감정이나 모습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거 같아 다른 점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성우는 지난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을 봤다고 했다. 그는 "제가 처음으로 대학로에서 공연하려고 했을 때, 당시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향수가 느껴졌다"며 "완전 아날로그도 디지털도 아닌 공존하는 듯했다. 그 이전에 좋았다고 느꼈던 작품의 향수를 저는 이미 알고 있어도 '어쩌면 해피엔딩'에서의 향수는 또 새롭고 신선했다. 캐릭터가 분명하고 장면들도 물론 좋지만 그 세세함이 보다는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가 많이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로봇'이라는 캐릭터에 어떻게 접근하고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로봇이 가지고 있는 말투나 행동의 움직임 때문에 시행착오도 좀 많았죠. 전 작들은 제가 가지고 있는 경험이나 정보로 캐릭터를 구축해 나갔다면 지금은 반대로 캐릭터가 저쪽에 서 있고 그 캐릭터를 당겨오고 있는 작업이에요. 사실 어렵고 맞는지 아닌지 확신이 잘 안설 때도 있어요. 로봇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에 너무 빠져버리면 정작 표현하는 감정이나 보여줘야 하는 것들이 많이 무너지기 때문에 가장 원초적이고 순수한 감정을 표현하려고 해요. 정보는 있지만 실제로 처음 경험했을 때의 느낌은 다르니까요. 모든 것의 처음이 보여줄 수 있게 만들고 있어요."
 
▲ 블랙 앤 화이트를 좋아한다는 전성우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까 려하다면 화려한 일을 하고 있다.  저라는 사람 자체는 평범한 무난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잔잔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으나 저는 블랙 앤 화이트가  그냥 조용하고 편해지는 잔잔한 느낌이다"고 자기 자신에 대한 색을 표현했다.     ©이지은 기자
 
전성우는 "뭐든 작품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집착, 애증, 강압적인 사랑이라도 감정이 다 묻어있다. 올리버의 대사 중 '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라는 말처럼 사랑의 종합선물 세트 느낌이다"고 작품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다만 강요는 할 수 없다. 전성우는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 역시 중요하지만 한 번쯤은 아무 생각 없이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세상이 급히 발전한 느낌은 아니었다. 근데 어느 순간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생각의 감정을 노동을 하는 부분이 많이 생긴 거 같다. 예전처럼 여유롭게 가만히 말 그대로 단순히 힐링을 못 느끼는 거 같다"며 "작품을 봤을 때 내 안에 있었던 복잡한 것들이 정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는 순수하고 따뜻한 캐릭터의 모습에서 위로가 되고 힘을 받아가셨으면 좋겠다"는 그의 신념은 강해 보였다.
 
▲ 전성우는 "공연과 매체에서 원하는 포인트는 좀 다른 거 같다. 공연은 한 무대 한 공간에서 처음과 끝이 있는 작품을 보여준다. 그래서 어떤 포인트를 찾는 거 같다"며 "극적이라도 저 스스로 느끼기에 보여주고 싶은 게 명확하게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에 대해 "굉장히 일상적이고 소소한 우리 이야기, 마음을 울리고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 좋다"고 영화 '더 테이블'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앳 된 외모를 무색하게 하듯 전성우는 지난 2007년에 데뷔한 11년 차 배우다. 일상에서 느끼고 찾은 것을 연기로 보여준다는 그는 "표현하는데도 이해하기도 쉽다. 더 공감 된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가졌던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진심을 다한다는 그의 말은 견고하고 단단했다. "연기라는 게 사실은 누구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지만 껍데기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대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그의 행보에 전성우는 "편안하게 거부감 없이 봐주시는 거다. 그리고 그 인물로서 봐주는 게 배우로서 제일 뿌듯하고 좋은 거 같다"고 답했다.

"굉장히 잘되고 좋은 작품이다 보니 기대치가 높을 거라는 건 알고 있어요. '어쩌면 해피엔딩'에 대한 정답은 없겠지만 작품을 처음 본다고 생각하고 극장에 와주셔서 보이는 모습 그대로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원인이 있고 바뀐 데는 이유가 있으니까요. 분명 그 안에서 새롭게 보여지고 부분도 있고요. 저희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까 열린 마음, 좋은 마음, 긍정적인 마음으로 맞이 해주시고 좋은 작품 더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근 무언가에 빠진 일은 없냐는 질문에 전성우는 "두리뭉실하게 지낸다. 제 성격이 그런 거일 수 있는데 흘러가는 대로 살다 보니까 딱히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캐릭터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다른 일을 하면서도 하게 되더라. 어느 순간 어떻게 바뀔지 가만히 생각해본다. 순간마다 집중하고 풀어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지은 기자
 
 
[프로필]
이름: 전성우
직업: 배우 
생년월일: 1987년 12월 30일
학력: 성균관대 연기예술학
출연작: 뮤지컬 '화랑', '스프링 어웨이크닝', 쓰릴미', '블랙메리포핀스', '삼천', '여신님이 보고계셔', '인당수 사랑가', '베어 더 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어쩌면 해피엔딩' / 연극 '밀당의 탄생', '엠. 버터플라이', '데스트랩',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엘리펀트송' /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의문의 일승', '드라마 스페설- 너무 한낮의 연애' / 영화 '더 테이블'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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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뉴스컬처/뉴스제작본부
picfeel@asiae.co.kr
 
2018/11/06 [17:17]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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