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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광화문 연가' 이석훈, 새롭게 펼쳐질 그의 두 번째 도전
인연을 관장하는 신 월하 役
 
이솔희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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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광화문 연가'(연출 이지나) 제작발표회에서 이석훈.     ©이지은 기자

[뉴스컬처 이솔희 인턴기자] 지난 1월, '가수 이석훈'은 '배우 이석훈'으로 거듭났다. 뮤지컬 '킹키부츠'로 연기에 도전한 것. 그런 그가 이제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지난 2일 개막한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이석훈은 월하 역을 맡아 연기한다. 그는 4일 첫 공연을 선보인다.

그가 맡은 월하 라는 캐릭터는 '신'을 형상화한 인물이다. 따라서 정확한 성별과 나이도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신이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로 어떤 연기를 하는가에 있어서는 내가 결정하면 되는 문제였다.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지전능한 신의 이미지는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의 이미지가 무엇일까 많이 고민했고, 그걸 연기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한 어려움을 드러냈다.

"정해진 부분이 없어서 더 어려워요.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해야 하는 역할인데, 시간을 구분하는 다른 장치가 없기 때문에 시간을 오가며 관객들이 느낄 혼란스러움을 연기로 해결해야 해서 쉽지 않죠"
 
▲ 뮤지컬 ‘광화문연가’(연출 이지나) 연습현장 중 배우 이석훈.     ©사진=CJ ENM

지난해 '광화문 연가'에서 월하 역은 배우 정성화와 차지연이 맡아 신비하면서도 익살스럽게 캐릭터를 표현한 바 있다. 따라서 이석훈이 표현할 '웃긴 캐릭터'에 대한 우려가 자연스레 떠올랐다. 이에 대해 그는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월하라는 캐릭터를 꼭 재미있고 코미디한 역할로 표현해야지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웃기게 표현하는 것은 내 스스로에게 안 어울릴 것 같다"고 밝혔다.

"'광화문 연가'라는 작품을 남기고 싶지, 월하 라는 캐릭터 개인으로 남고 싶지는 않아요. 튀지 않더라도 전체적으로 극 중 명우의 과거와 현재를 잘 인도할 수 있는 역할로 남고 싶어요. 물론 코미디 부분에 대해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죠. 노력하는 중입니다(웃음)"

'광화문 연가'는 '붉은 노을', '사랑이 지나가면' 등 만인의 사랑을 받는 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를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작품 자체가 주크박스 뮤지컬이고, 노래만큼은 자신이 있었기에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뮤지컬 연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주크박스 뮤지컬은 가요가 베이스고, 가요는 계속 해왔기 때문에 노래에 대한 걱정은 하나도 없죠. 가사를 전달하는 데에 집중하려고 해요.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연기죠.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가장 고민이에요"
 
▲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출연하는 배우 이석훈.     © 사진=CJ ENM

가수라는 틀을 이제 막 깨고 나온 이석훈이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키워드는 '도전'이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도전'이라는 단어를 되뇌었다. 그는 "어느순간 '하루하루의 역사를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 역사를 쓴다는 애가 너무 아무 것도 안 하려고 하더라. 나중에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내 과거를 봤을 때, '수고했다'는 말 정도는 해주고 싶은데 '지금 내가 그렇게 살고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도전을 하게 된거고, 도전한 김에 누구보다 잘 하자는 생각을 한다"고 여러 분야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후회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순간 내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 했던 것 같아요. '후회하지 말자, 하루하루 역사를 쓴다고 생각하자'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도전이에요"
 
이처럼 도전 정신으로 가득 차 있는 이석훈이지만 '경쟁'은 자신과 맞지 않다고 확언했다. 그는 배우 김호영, 구원영과 함께 월하 역에 트리플 캐스팅됐다. 두 사람 모두 뮤지컬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들이다.

특히 김호영은 '킹키부츠'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았었기에 경쟁 의식을 느낄 법도 했다. 하지만 그는 "성격 상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경쟁'이라는 말은 나와 맞지 않다. 서로가 함께 잘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김호영은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많고 모든 것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다. 17년 차 배우가 다르긴 다르다고 확실히 알게 됐다. 구원영은 굉장히 유연하고, 장면을 이어가는 연기가 굉장히 능수능란하다. 나는 항상 두 사람에게 배우고 있다"며 같은 배역을 연기하는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출연하는 배우 이석훈     © 사진=CJ ENM

2008년 SG워너비에 합류한 후 계속해서 가수 활동을 이어오며 탁월한 가창력과 특유의 음색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을 때에도 그의 노래 실력에 걱정을 드러내는 반응은 없었다. 우려의 시선은 베일에 쌓여 있던 그의 연기력에 돌아갔다. 하지만 그는 인물의 감정 변화를 능숙하게 표현해낸다는 호평을 받았다.

연기에 대해 묻는 말에 이석훈은 신중하게 말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내 연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웃음) 대중의 색안경을 어떻게 벗길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누구든 색안경을 끼고 볼 거라고 생각했다. 그걸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벗기는가가 문제였다"고 말했다.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하는 그. "무대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 그가 앞으로 보여줄 '배우 이석훈'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은 당연하다.

"작품이 좋고 시기가 맞는다면 뮤지컬을 안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면 힘든 걸 알면서도 계속 더 할 것 같아요. 매력을 느꼈어요. 확실하게 무슨 매력인지는 말 할 수 없는데, 몸이 반응하는거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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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4 [08:10]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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