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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리뷰] 부담없이 만나는 '고퀄' 고전…연극 '정의의 사람들'
청소년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볼만한 이야기
 
서정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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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정의의 사람들' 커튼콜 장면     © 서정준 기자
 
[뉴스컬처 서정준 객원기자]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의 내공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연극이 공연 중이다.
 
연극 '정의의 사람들'은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중 하나다. 1905년 세르게이 대공 암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러시아 혁명을 위해 총독을 암살하려는 테러리스트들을 그린다. 지나치게 현실적이고 잔혹해보이지만, 직접적으로 죽음의 두려움을 마주한 적 있는 스테판, 대장이라는 위치의 안락함과 테러리스트로서 느끼는 두려움의 경계선에 서있는 야넨코프, 죽음을 만들지만, 죽음과 멀어지고 싶은 도라, 일견 강인해보이지만, 약하고 부정적인 내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알렉세이, 낭만적이며 이상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야네크가 그들이다. 이 작품은 이들의 갈등과 고뇌, 성장과 죽음을 통해 관객에게 인간과 인생을 성찰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이번 '정의의 사람들'을 '청소년을 위한 연극'을 표방하며 전석 1만 2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았다. 하지만 가격이 아무리 저렴해도 공연이 재미 없다면 무의미하다. 그러나 '정의의 사람들'은 음악, 암전, 조명 등이 상당히 절제된 채 이야기에 집중하게 한 간결한 연출, 이른바 '연극적인' 느낌을 내려놓고 살짝 힘을 뺀 배우들의 톤앤매너가 더해져 인상적인 작품이 됐다.
 
▲ 연극 '정의의 사람들' 포스터     ©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또 이 공연은 포스터에 모습을 드러낸 김수로, 강성진, 조재윤을 필두로 해 풍부한 경험을 지닌 배우들이 성근창, 노유진 등 다수의 신예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앙상블을 이루는데 그 매력이 있다.
 
베테랑 배우들이 선보이는 역할은 주로 확신에 차있고, 자신들의 행동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 기성적, 보수적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인물들이다. 그 반대편에 선 신예 배우들이 연기하는 인물들은 생명과 정의라는 큰 주제를 놓고도 지극히 인간적이고 지엽적으로 고뇌하며 제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고전만이 가질 수 있는 이런 대비는 청소년들만이 아닌 모든 연령대의 관객들에게도 무척 흥미롭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관객들은 이들의 고뇌와 갈등을 보며 지금 이 시대의 정의가 어디쯤에 와 있는지, 인간과 인생은 무엇인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을 다시금 곱씹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정의의 사람들'
원작: 알베르 카뮈
연출: 김수로
공연장소: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
공연기간: 2018년 10월 2일 ~ 10월 21일
출연진: 김정환, 성근창, 정우연, 노유진, 윤정은, 정상훈, 이상렬, 김동현, 김결, 강도윤, 강성진, 조재윤, 안두호, 김한결, 하솔지, 남가현, 김사울, 공민정, 김수로, 장격수, 박세원, 한민구
관람료: 전석 1만 2천원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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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4 [16:31]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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