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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②] '에쿠우스' 안승균 "상상이 만들어 낸 알런을 깨는 게 가장 큰 숙제였죠"
초연부터 영상자료원 찾아가 본 10년 전 공연까지 챙겨
 
이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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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에쿠우스'(연출 이한승)에서 알런 역을 맡은 배우 안승균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만났다.    
©서정준 기자

[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연기할 때, 마치 친구를 사귀듯 해요. 대본을 바라봐요. 읽어보면 작가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고 그러다 다시 대본을 읽을 때 느낌이 달라요. 그 대본에서 사건, 텍스트가 보이고 상황과 사건들을 보면서 인물들을 조금씩 이해하는 편이에요. 먼저 인물에게 텍스트가 있을 땐 함부로 절대 대사를 읽어보지 않아요.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저만의 느낌으로 판단해 버릴까 봐요. 연극도 드라마도 다 마찬가지예요.”
 
한 가지 더 캐릭터를 만났을 때 친해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안승균은 “실제로 인물을 일상으로 보고 제가 이 사람을 안다고 생각했을 때 큰 착각이었던 적이 많았다. 이렇게 하겠지가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 이 인물은 이렇게 얘기했네. 왜일까. 생각하는 편이다. 그러면 폭이 넓어지고 확답을 짓지는 않는 거 같아서 재미있다”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과정이 편하다”고 덧붙였다.
 
알런과 비슷한 역할이 있을까 고민했던 그는 “맨 처음 생각 난 영화가 ‘Good Will Hunting’(굿 윌 헌팅)이었다. 조금 다를 수 있다. 주인공이 수학 천재지만 정신병이 있다. 알런과는 가정환경이 공통점이다”고 설명했다. 안승균은 “온전히 ‘에쿠우스’ 대본을 읽어봤다. 영상자료원까지 가서 10년 전 공연도 봤다. 그래서인지 이미 제 상상이 만들어 낸 알런이 있었다. 그 느낌을 깨고 제가 직접 마음으로 느껴야 하는 게 숙제였다”고 고백했다. 이미 만들어낸 알런에 아쉬움을 표한 그는 참고할 인물을 찾아보는 것 또한 방해될 거 같았다”고 자신의 신념을 전했다.
 
▲ 배우 안승균.     ©서정준 기자
 
어느 작품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유독 신체적으로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을 거 같다. 안승균은 “연출님께서 저를 처음 봤을 때 볼이 좀 통통하다고 살을 3~4kg 빼라고 하셨다. 그때 제가 드라마 2편, 연극 2편를 같이 하고 있어서 운동할 시간이 없었다. 오로지 식단으로 3주 만에 7kg을 뺐다. 제 활동량에 비해 몸무게가 너무 적었다. 소리를 낼 때 힘이 없으니까 목을 써서 성대 결절까지 왔다. 너무 속상했다. 외형적으로 만들다가는 연기가 안 될 거 같아서 살을 좀 더 찌워 관리하고 있다. 조금 더 좋은 소리를 내고 싶다. 그만큼 건강해야 한다”고 성찰했다.
 
“전박찬 선배님과 같이 공연을 한다는 게 진심으로 영광스러웠어요. 최대한 비슷하게 준비했지만, 저보다 훨씬 섬세하신 거 같아요. 더 영리해 보이고 여리기도 하고요. 제가 보여드리는 알런과 많이 다를 거예요. 저는 감정적이고 거칠어요. 실제로 충동적인 면도 있어요. 실천해야 하는 데보다 해보자. 좋은 쪽으로요. 그래서 겁 없는 부분이 조금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배우로서 연기에 대해 안승균은 “형식적이지만 가장 어려운 질문.(웃음) 지금의 저는 자신한테 솔직해지고 때로는 엄격하게 의심을 해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더 즐기는 사람이 더욱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자신한테 솔직해지기는 게 어려운 거 같다. 스스로 솔직해지는 것과 즐길 수 있다는 게 귀하다. 그 귀함을 가지고 있으면 행복할 거 같다”고 털어놨다.
 
▲ 배우 안승균.     © 서정준 기자
 
조금 더 깊게 그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어떤 연기를 하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거 같다. 지금의 고민이 10년 후에는 다를 수 있지만, 지금 제게는 가볍지 않은 질문이다”고 고민했다.
 
안승균은 “노력하고 열심히 한 거는 본인이 제일 잘 안다. 때문에 누구한테 어필할 필요는 없다. 열심히 했으면 된 거다. 다만 보이는 직업 특성상 누군가의 평가는 스스로 알아서 받아들이는 거로 생각한다”며 “저는 이렇게 표현했는데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에 역시 정답은 없다. 사람마다 다르다. 이점이 재밌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변 멘토 선배님들이 끊임없이 창조하시고 새로운 것에 열정적으로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느낀다.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쿠우스’는 개인적으로도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공연하면서도 끊임없이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리 작품에 많은 사람이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무더위 때 만났었는데 연출님 스탭분들, 선배님들, 모든 배우분이 정말 열심히 열정적으로 준비했어요. 열정과 땀이 스며든 작품이라서 분명 그런 좋은 시너지들이 느껴질 거라 믿어요. 장기적으로 공연을 하는 거엔 다 이유가 있는 거처럼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자기 안에 본능, 무언가 미친 듯이 빠지는 알런과 다이사트의 인간적인 면을 통해 조금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거나 반성하는 시간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NC인터뷰①] '에쿠우스' 안승균 "광기 어린 절대적인 순수한 아이답게…"

 
[프로필]
이름: 안승균
직업: 배우
생년월일: 1994년 1월 18일
학력: 국민대학교 연극영화과 휴학
출연작: 뮤지컬 ‘마이 맘’ / 연극 ‘비행소년 KW2839', '렛미인’, ‘오렌지 북극곰’, ‘에덴미용실’, ‘죽고싶지않아’, ‘에쿠우스’ / 영화 ‘걷기왕’, ‘60일의 썸머’ /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학교 2017’, ‘드라마스페셜-우리가 계절이라면’, ‘안단테’, ‘나의 아저씨’,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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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뉴스컬처/뉴스제작본부
picfeel@asiae.co.kr
 
2018/09/26 [20:52]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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