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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 '알앤제이' 윤소호 "어디서든 모범 되고파"
극 중 학생2 역할로 멀티 도전 중인 그
 
서정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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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알앤제이'에서 '학생2' 역을 맡은 배우 윤소호과의 인터뷰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진행됐다.     © 서정준 객원기자
 
*뉴스컬처에서 새롭게 인터뷰 코너 '서정준의 원픽'을 진행합니다. 무대에서 관객을 웃고 울리는 배우들부터 미래의 예비스타까지 서정준 객원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만난 이들을 알아보는 인터뷰입니다.
 
[뉴스컬처 서정준 객원기자] 조용하게, 하지만 눈에 띄게 성장하는 배우를 만나다.
 
지난 11일 오후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연극 '알앤제이'의 배우 윤소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어느새 데뷔 7년을 코앞에 둔 윤소호는 얼마전 삼연을 마친 '스모크'를 통해 좋은 연기를 선보이며 대학로 관객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레미제라블', '스위니토드' 등의 대형 작품에 출연하고 JTBC '팬텀싱어'에 출연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그는 사실 소극장에서 더 많은 활약을 펼친 배우다.
 
▲ 연극 '알앤제이'에서 '학생2' 역을 맡은 배우 윤소호과의 인터뷰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진행됐다.     © 서정준 기자
 
'쓰릴미', '베어 더 뮤지컬' 등 대학로 관객들이 주목하는 작품은 물론이고 이지나 연출의 연극 '지구를 지켜라'나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여야 하는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도 척척 해내며 21세의 어린 나이에 데뷔해 계속 성장해가는 모습을 팬들과 공유하고 있다.
 
현재는 오는 9월 30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알앤제이'에서 '학생2' 역으로 출연 중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대담하게 재해석한 연극 '알앤제이'에 출연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는 그를 어렵게 만나 짧은 이야기를 나눠봤다.
 
어쩐지 모르게 조곤조곤 말하는 목소리에 집중하게 되는 윤소호는 그가 가진 자세한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지는 배우였다.
 
▲ 연극 '알앤제이'에서 '학생2' 역을 맡은 배우 윤소호과의 인터뷰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진행됐다.     © 서정준 기자

 -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윤소호라고 합니다(웃음)."
 
 - 수식어가 없네요. 그냥 '윤소호'.
 
"예전에는 뮤지컬 배우라고 소개했었는데 뭐랄까, 뮤지컬에 저를 한정짓는 것 같아서 그냥 배우라고 소개하는 편이에요. 그 이상의 수식어는 써본 적이 없네요(웃음)."
 
▲ 연극 '알앤제이'에서 '학생2' 역을 맡은 배우 윤소호과의 인터뷰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진행됐다.     © 서정준 기자
 
 - 현재 근황이 어떻게 되나요?
 
"'알앤제이'라는 공연을 하고 있어요. 학생 4명이 나오는데 '학생2'에요. 역할 이름이 '학생2'. 좀 더 설명드리자면, '로미오와 줄리엣' 내용을 다루는 작품이라서 극중극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해요. 그 안에서 '줄리엣', '벤볼리오', '존신부'를 맡은 '학생2'를 맡고 있습니다."
 
 - 작년 '지구를 지켜라'도 그렇고 올해에도 연극에 계속 출연 중인데 연극만의 재미를 꼽아본다면요.
 
"연극의 재미보다는 '알앤제이'의 재미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희 '알앤제이'는 음악이 있는 연극이에요.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음악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느끼셨대요. 인물의 테마곡도 있고, 뮤지컬과는 또다른 음악적인 매력이 있어요. 연극에서 음악이 가지는 역할에 대해서도 새롭게 보게 되는데 그게 '알앤제이'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 연극 '알앤제이'에서 '학생2' 역을 맡은 배우 윤소호과의 인터뷰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진행됐다.     © 서정준 기자
▲ 연극 '알앤제이'에서 '학생2' 역을 맡은 배우 윤소호과의 인터뷰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진행됐다.     © 서정준 기자
 
 - 윤소호가 '알앤제이'에서 보여주는 매력이 있다면 뭘까요? 잘생긴 것은 이미 알고 있고요(웃음).
 
"일인 다역이 아닐까 싶어요. 한번 공연을 하면서도 역할을 여러 번 바꾸거든요. 한 역을 하다 바로 다른 역할로 바뀌는 과정을 매끄럽게 연결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런 전환 과정에서 이질감 없이 인물마다 몰입되게끔 하려고 모두 열심히 했고 저도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했어요."
 
 - 배우가 되길 잘했어! 싶은 순간은 언젠가요?
 
"음…이렇게 인터뷰할 때? 엄청 유명한 분들은 또 다르겠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 제가 배우라는 걸 밝힐 일이 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인터뷰를 하면 이게 또 인터뷰 자체로도 의미가 있고, 저를 PR하는 의미도 가지죠. 이걸 보고 사람들이 또 저를 배우라고 알게 되고요. 만약 제가 일반적인 회사원이나 자영업자였다면 '내가 무슨 일을 합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할 기회가 적겠죠. 저는 그저 제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건데 이게 기사로까지 만들어지는 건 배우들만이 느끼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인터뷰를 하면서 제 일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기도 하죠."
 
 - 배우가 돼서 힘든 순간도 있을까요.
 
"아직까진 없는 것 같아요(웃음). 아, 그런 건 있어요. '빨간날'에도 일할 때. 주말이야 당연히 하는데 명절 같은 때는 다들 어디 가는데 저희만 극장에 남아있으면 좀 아쉽기도 해요."
 
▲ 연극 '알앤제이'에서 '학생2' 역을 맡은 배우 윤소호과의 인터뷰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진행됐다.     © 서정준 기자
 
 - 배우가 되고 싶다고 딱 뇌리를 스친 순간이 있나요.
 
"고3 때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고 '배우가 되고 싶다'라기 보다는 '내가 저 곳에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무척 많이 이야기했던 이야긴데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보는데 제 눈에는 배우가 아주 조그맣게 보였지만, 제 가슴에는 무척 크게 다가왔어요."
 
 - 나이 먹고 싶다. 혹은 어려지고 싶다.
 
"먹고 싶어요. 21살 때부터 공연을 했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20대 때 할 수 있는 배역이나 작품을 정말 많이 맡아서 열심히 공부하고 공연한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나이에서 오는 장벽으로 못해본 배역이 무척 많죠. 제가 예전에 '레미제라블'을 공연 했었는데 청년이 아니라 '장발장'을 맡을 순 없었으니까요."
 
▲ 연극 '알앤제이'에서 '학생2' 역을 맡은 배우 윤소호과의 인터뷰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진행됐다.     © 서정준 기자

 -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한다. 혹은 하지 않는다.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할 것 같아요. '노트르담 드 파리'를 처음 보며 느낀 카타르시스를 살면서 다른 일에선 느껴본 적이 드물어요. 내가 저걸 해서 행복해져야겠다 싶은 건 배우밖에 없었거든요. 다른 걸 생각해보려 해도 쉽지 않네요."
 
 - 배우로서 분명 힘든 순간들도 있었을텐데요.
 
"그정도는 다들 힘들지 않나요? 그렇게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니게 돼요."
 
 - 최근 가장 황당했던 순간은?
 
"얼마전에 공연 중에 빨간 천이 리프트 밑으로 쏙 사라진 적이 있었어요. 이게 작품에서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데 중반부에 갑자기 사라진 거에요. 다행히 스페어가 있었지만, 황당했죠."
 
▲ 연극 '알앤제이'에서 '학생2' 역을 맡은 배우 윤소호과의 인터뷰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진행됐다.     © 서정준 기자
 
 -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그날그날 달라요. 어떤 날은 공연하는 순간이 좋기도 하고, 어떤 날은 집에 돌아가는 길에서 음악을 들을 때도 있죠. 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 것 같아요. '알앤제이'가 끝나면 체력적으로 녹초가 돼요. 집에 가면 얼른 쉴 수 있으니까요. 평소엔 운전해서 가지만, 지하철도 꽤 자주 타요. 막힐 때는 지하철이 빠르거든요(웃음)."
 
 - 그렇다면 운전하면서 자주 듣는 노래가 있나요.
 
"공연의 노래를 주로 들어요. 배우들이 늘 한 작품에 집중하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여러 작품의 연습과 공연을 병행하게 되는데 그럴 땐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이죠. 그래서 저는 그날 밤에 공연하는 작품의 노래를 아침부터 계속해서 들어요. 그렇게 스스로를 세뇌하는 거죠. 출근하는 날은 다른 작품은 보지도 듣지도 않아요(웃음)."
 
▲ 연극 '알앤제이'에서 '학생2' 역을 맡은 배우 윤소호과의 인터뷰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진행됐다.     © 서정준 기자

 - 내가 생각하는 '배우'란?
 
"음…행복한… 어렵네요. 끊임없이 관객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 그래서 계속 뭔가를 배우고 터득하는 사람이요. 그게 레슨을 받는 것도 될 수 있고, 공연을 보는 게 될 수도 있고요. 그걸 토대로 남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좋은 에너지를 주고, 무대 위뿐만이 아니라 무대 아래에서도 노력하고요. 제가 톱스타는 아니지만, 저를 좋아하는 분이 소수라도 계실테니까 어디서든 본보기가 돼야해요. 관객에게 보답할 수 있는 게 좋은 공연도 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의 선행일 수도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어디서든 모범이 돼야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 마지막 인사 부탁합니다.
 
"우선 '알앤제이'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저도 인터뷰하며 '내가 배우를 하길 잘했다'고 또 다시 느꼈어요. 언제나 모범이 되고 무대 위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 주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부족함 없게끔 더 노력하겠습니다. 저나 '알앤제이'가 궁금해지시다면, 언제든 극장으로 와주시고요. 저는 늘 공연을 하고 있을테니까요. 어디선가 만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프로필] 
이름: 윤소호
직업: 배우 
생년월일: 1991년 11월 20일 
출연작: 연극 '알앤제이', '지구를 지켜라', '데스트랩'/ 뮤지컬 '스모크', '마마돈크라이', '베어 더 뮤지컬',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 '스위니토드', '레미제라블', '킹키부츠', 트레이스 유', '번지점프를 하다', '블랙메리포핀스', '여신님이 보고 계셔', '쓰릴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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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8 [15:06]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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