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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②] '붉은 정원' 에녹·정상윤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면 분명히 있었죠"
'빅토르'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바는
 
이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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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붉은 정원'(연출 성재준)에서 '빅토르' 역을 맡은 배우 정상윤(왼쪽)과 에녹을 서울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났다.     © 사진=벨라뮤즈
 
[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애슐리 윌크스, '에드거 앨런 포' 그리스월드로 같은 역할을, '쓰릴미'에서는 고정 페어로 함께한 경험이 많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거나 받은 점은?
 
에녹: 상윤이 연기를 좋아해요. 다른 거 다 떠나서 배우로 봤을 때 담백한 맛 진한 육수 같은 느낌이에요. 연습하면서도 그렇지만 붉은 정원을 하면서는 고전미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같은 대사인데도 작품에 따라 어떤 언어로 만들어지면 좋고 다루는 점을 본능적으로 아는 친구예요.

같이 작업하면서 느꼈던 건 제가 너저분하게 말을 늘어놓으면 상윤이는 정곡을 찔러서 정리하거나 아이디어를 내는 데 탁월하더라고요. 캐릭터와 장면을 만들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정상윤: 형이랑은 작품도 많이 했었고 함께 대화하면서 풀어나가는 과정이 좋아요. 제가 몰랐던 것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작품 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듬직해요. 모든 배우가 다 생각이 많겠지만, 연습 때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면 어떨까 소스와 아이디어를 굉장히 많이 줘요. 믿음 그리고 신뢰가 가는 배우예요. 다른 역할로 만나면 더 좋을 거 같아요. 무대에서 볼 수 있으니까요.
 
▲ 뮤지컬 ‘붉은 정원’(연출 성재준) 공연장면 중 지나가 빅토르(왼쪽, 정상윤 분)를 몰래 보고 있다.     ©윤현지 기자
 
- 공연 기간이 짧다. 아쉬운 점이나 드는 생각은?
 
정상윤: 장기 공연도 똑같긴 하지만 짧아서 그런지 매회 달라요. 최선을 다해서 좋은 공연이 될 수 있게 노력을 더 많이 하고 있어요.
   
에녹: 배우들이나 스탭이 다 느끼는 부분일 거예요. 지금 단계가 완성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가는 지점은 더 먼데 한 달을 통해서 한참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같이하게 돼서 감사해요. 한달 여라는 시간을 통해서 날개를 달고 더 잘 만들어지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어요.
 

- 대/중/소극장 활발한 활동의 경험, CJ아지트 공간 만의 특색이 있다면?

정상윤: 기본적인 큰 차이는 없어요. 관객들이 광활한 붉은 정원을 보는 것도 정말 좋겠지만, 주어진 공간에서 오래된 다락방에 있는 낡은 책을 펼쳤을 때 보면서 나오는 정원의 모습이나 우리들의 모습이 자유와 자유를 갈망하고 본능적인 사랑을 다 보고 덮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에녹: 관객과 거리가 가깝다는 사실이 확실히 좋아요. 표정 하나 눈썹 하나의 떨림까지도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어요. 작다고 해서 쉬운 무대는 아니에요. 스탭들이 많은 고생을 해서 감사하죠.
 
▲ 생애 첫 아빠 역할에 대해 정상윤은 "대본을 보고 아빠와 아들의 느낌보다는 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사진=벨라뮤즈

- 지나의 제안, 받아들이기까지 고민 연기는 힘들지 않았는지?
 
에녹: 빅토르의 시점이 많이 없어요.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를 연기하긴 쉽지 않아요. 관객들이 보시기에 빅토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연습을 많이 했어요. 아무래도 자신이 하는 캐릭터에 애정이 많이 가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좀 더 빅토르가 드러났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은 있어요. 하지만 분명한 건 극의 흐름이 있으니 작가님과 연출님의 선택에 동의해요.
 
빅토르만 가깝게 보시면 그의 감정도 평범적하지 않고 굴곡이 있어요. 그다음 감정 시작을 전 장면 앞에서 짧게 끝 장면을 물고 들어가죠. 씬 자체가 짧다 보니까 그 변화 자체를 급격하게 보여줘서 안 되고 그렇다고 또 없어서도 안 되고 그런 빅토르의 여정을 보여준다는데 쉽지 않았어요. 관객들이 그 점을 발견해주시면 감사할 거 같아요. 디테일하게 그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있죠. 또 무대가 길어요. 한쪽 씬을 하고 있으면 반대에서는 잘 안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러니 왼쪽에서도 보고 오른쪽에서도 보고 많이 와서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웃음)

정상윤: 시간 경과가 굉장히 빠르고 크게 벌어져요. 그 시간적인 간격을 최대한 잘 표현하려고 하고 있어요.


- 이반이나 지나와 다르게 빅토르는 본연의 나이대지만 장성한 아들이 있다. 신경을 쓴 부분이나 참고한 점이 있는지?

정상윤:  장성한 아들이더라도 부모한데는 똑같은 새끼에요. 빅토르는 뭔가 딱딱하고 차가운 거 같지만 사냥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아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잘 드러 나는 거 같아요.
 
에녹: 자식이 없어서 잘 몰랐지만, 참고한 것은 없어요. 이반 역을 맡은 두 친구가 신뢰를 하는 눈빛을 보내주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어요. 오히려 18살이라고 하지만 더 어리게 보여요.

 
- 아직 공연을 보지 못한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에녹: 이반과 지나의 시점이 작가님과 연출님의 의도지만, 빅토르의 시점으로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시간의 경과나 장소가 제약적이고 보여지는 부분은 작지만, 그 안에서 저희가 하는 디테일을 찾아주신다면 분명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거예요. 표정이나 손수건의 의미, 심지어는 의복에 줄이 있는데 다음 장면에는 줄이 없고 빅토르의 마음을 대변하는 부분이 있으니 그런 작은 디테일을 숨겨진 보물찾기를 하듯 봐주셨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정상윤: 어떻게 보면 빅토르의 시점은 제일 마지막에 나와요. 사실 지나를 제일 먼저 본 사람은 빅토르고요. 여러분이 직접 공연장에 오셔서 그 뒤의 이야기를 빅토르의 시점으로 완성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NC인터뷰①] '붉은 정원' 에녹·정상윤 "주어진 상황에 맞게, 충실히"
 
 
[프로필]
이름: 에녹
생년월일: 1980년 2월 10일
직업: 배우
출연작: 뮤지컬 '알타보이즈', '록키호러쇼', '자나, 돈트!', '사춘기', '로미오 앤 줄리엣', '달콤한 나의 도시', '모차르트!', '캣츠', '레베카', '스칼렛 핌퍼넬', '카르멘', '쓰릴 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블랙 메리 포핀스', '브로드웨이 42번가', '햄릿', '배니싱', '에드거 앨런 포', '용의자 X의 헌신', '붉은 정원' 외/ 연극 '쉬어매드니스', '밀당의 탄생', '보도지침' 외.
 
[프로필]
이름: 정상윤
생년월일: 1981년 5월 15일
직업: 배우
출연작: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드라큘라', '그리스', '위대한 캣츠비', '사랑은 비를 타고', '씨 왓 아이 워너 씨', '쓰릴 미', '오페라의 유령', '김종욱 찾기', '파리의 연인', '블랙 메리 포핀스', '삼천', '투모로우 모닝', '풍월주', '공동경비구역 JSA', '살리에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에드거 앨런 포', '고래고래', '오! 캐롤' , '나폴레옹', '붉은 정원' 외. / 연극 '지하철의 연인들', '썸걸즈', '프라이드' 외.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지은 기자
뉴스컬처/뉴스제작본부
picfeel@asiae.co.kr
 
2018/07/16 [23:09]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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