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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리뷰] 잊을뻔한 '꿈' 찾아 나설 시간…뮤지컬 '6시 퇴근'
폭발적 에너지, 밴드 라이브 공연과 함께
 
이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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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6시 퇴근’(연출 지영관) 공연장면 중 밴드가 구성됐다(왼쪽부터 최호승, 정다예, 이새롬, 김권, 임준혁, 강찬 분).     ©윤현지 기자
 
[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오늘도 출근을 한다."
 
우리 사회 직장인들이 가장 기뻐하고 슬퍼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쳇바퀴처럼 매일 반복되는 하루, 출근과 동시에 퇴근을 바라고 있지는 않을까. 여기 아침 9시 출근해 오후 6시 퇴근을 소망하는 직장인들이 있다. "한 발을 내딛어 오늘을 살아보자"라고 말하는 뮤지컬 '6시 퇴근'(연출 지영관)이 지난 5월 18일 개막해 서울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극은 제과 회사 애프터눈 홍보 2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잊혀 가는 상품 '가을달빵' 매출을 주어진 한 달 내에 끌어올리라는 일반적 통보를 받는다. 매출을 올리지 못할 시 팀 해체 위기에 빠진 홍보 2팀은 고민 끝에 직장인 밴드 '6시 퇴근'을 결성한다.
  
2010년 초연을 지나 시나리오, 넘버, 그리고 캐스트까지 새롭게 완성시켰다.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던 비정규직 사원 '장보고', 일도 사랑도 똑 부러지게 해나가는 대리 '최다연', 완벽주의자 대리 '윤지석', 딸 바보 과장 '안성준', 활기찬 막내 인턴 '고은호', 워킹맘 주임 '서영미', 외로운 기러기 아빠 부장 '노주연'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무대를 꾸민다. 관객은 라이브 밴드의 공연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또한, 상황상 분위기가 내려앉는다 싶을 때마다 소소한 웃음 포인트도 한 재미다.
 
▲ 뮤지컬 ‘6시 퇴근’(연출 지영관) 공연장면 중 팀원들이 윤지석을 보고 있다.     ©윤현지 기자
 
회사 사무실을 옮겨놓은 무대는 단조로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커튼 뒤에 숨겨진 공간과 스크린을 활용해 라이브 밴드형 뮤지컬임을 잘 보여준다. 영상의 활용도도 좋다. 다만 너무 큰 음향 소리는 자칫하면 관객에게 불편함을 줄 수도 있겠다. 반면, 상황에 맞게 언급하는 '장보고' 이름의 언어유희는 깨알 재미로 귀에 쏙 박혀 웃음을 안겼다.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내는 중간중간 일련의 과정들은 콘서트로 삽입돼 있다. 팍팍한 현실 속 홍보 2팀 개개인의 삶을 110분의 러닝타임에 녹여냈다. 특히, 비정규직 장보고에게 모진 말을 던지며 정직원으로 키워 내기 위한 윤지석 대리의 모습은 각박한 사회 속에서 동료를 생각하는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 하는게 중요합니다"라는 대사는 사회 초년생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끔 한다.
 
홍보 2팀의 에너지는 강했다. 베이스, 키보드, 보컬 그리고 기타, 드럼, 탬버린으로 구성된 밴드는 쉴 틈 없이 관객들과 호흡한다. 사실 장보고의 꿈은 뮤지션이지만 먹고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 굴복하고 만다. 게다가 서글픈 자신의 처지에 좋아하는 여자에게 용기 내 고백하지 못한다.
 
▲ 뮤지컬 ‘6시 퇴근’(연출 지영관) 공연장면 중 장보고와 최다연(왼쪽부터 임준혁, 정다예 분)가 꿈에 대해 말하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올인할 수 있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극이 중반부에 접어들었을 때 언급되는 이 대사는 공감과 동시에 메시지를 전달받은 느낌이었다. 나아가 장보고가 마지막에 말하는 "잊지마 나의 이름"을 작은 별빛에 비유한 점은 인상적이었다.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꿈도 사랑도.
  
신나고 중독성 있는 넘버로 마지막까지 관객과 호흡을 자랑한다. 동시에 커튼콜이 시작됐는지도 모를 만큼의 자연스러운 전개는 앙코르로 이어진다. 뮤지컬인지 콘서트에 온 건지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이점 참고하면 좋겠다. 오는 7월 29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
 
 
[공연정보]
공연명: 뮤지컬 ‘6시 퇴근’
원작: 문정연, 박종우
연출: 지영관
공연기간: 2018년 5월 18일 ~ 7월 29일
공연장소: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
출연진: 고유진, 이동환, 임준혁, 정다예, 허윤혜, 문종민, 박웅, 유환웅, 고현경, 최호승, 강찬, 이민재
관람료: 전석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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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뉴스컬처/뉴스제작본부
picfeel@asiae.co.kr
 
2018/06/13 [14:34]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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