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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①]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손지윤·이형훈 “얼굴만 봐도 웃음 나와요”
코끼리 비롯한 10개 캐릭터 지닌 '알란 3' 役
 
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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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창문 너머 도망친 100세 노인’(연출 김태형)의 ‘알란 3’ 역을 맡은 배우 손지윤과 이형훈(왼쪽부터)의 인터뷰가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이뤄졌다.     ©윤현지 기자
 
[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동명의 스웨덴 소설을 원안으로 지이선 작가와 김태형 연출 콤비의 손을 통해 무대에 오르는 창작 초연이다. 수십 개의 시공간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전통춤과 술 문화, 건배사 등으로 나라를 표현한다고 연극열전은 밝혔다.
한 인물의 백 년의 인생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 무대장치와 수백 개의 소품으로 무대를 꾸미기도 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캐릭터’라고 한다. 60여 가지 캐릭터 중 열 캐릭터 넘게 소화하기 위해 분주한 두 배우 손지윤과 이형훈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SNS를 통해서 연습하는 장면 일부를 볼 수 있었는데요. 일반적인 연극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아요.

손지윤: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저글링도 하죠. 숙제 때문에 다른 배우와 같이 밤을 지새우기도 했고요.
 

-이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이형훈: 원작이 있으니까 줄거리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에 대한 태도에 대한 삶을 어떻게 되돌아보고 만들어가는지에 대한 극이에요. 주인공이 인류사에 있는 큰 전쟁을 겪어 나가는 작품이라서 다른 나라의 전쟁에 대한 조사를 숙제로 받았어요.
 
▲ 연극 ‘창문 너머 도망친 100세 노인’(연출 김태형)의 ‘알란 3’ 역을 맡은 배우 손지윤과 이형훈(왼쪽부터)의 인터뷰가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이뤄졌다.     ©윤현지 기자

 
-남녀 더블 캐스팅이 인상적입니다. 역할은 어떻게 나누게 됐나요?

손지윤: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모르고 연습에 참가하게 됐어요. 1인 다 역이다 보니 돌아가면서 읽어보고 열흘 후쯤에 캐스팅이 완료됐죠. 저는 첫날 코끼리를 리딩을 하게 됐는데 그때부터 코끼리였어요.(웃음) 그 뒤로 제 더블이 누가 될까 기대했는데 아끼는 동생 형훈이가 함께 해줘서 많이 의지하게 됐죠.

 
-왜 두 분이 더블 캐스트가 됐을까요?

손지윤: 작가님에게 넌지시 물어본 적이 있어요. 저랑 형훈이랑 ‘알란 3’을 맡게 된 이유가 있느냐 여쭤보니, 성별에 상관없이 뭔가 능동적으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들을 찾다 보니 저희 둘을 선택하셨다고 해요.

 
-걱정되는 부분도 많겠어요.

손지윤: 저 같은 경우는 남자 캐릭터도 많아서 연기를 할 때 차별화를 둬야 하는데 그런 점이 어렵더라고요. 목소리로 흉내 내는 건 한계가 있으니까. 그래서 뭔가 캐릭터 적으로 특징을 살리려고 하는데 너무 과장되고 될까 봐 걱정되기도 해요. 그래도 남자 캐릭터를 여자 캐릭터로 바꾸기도 하고 이런 것들을 연출님이 자유롭게 열어 주셔서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고 있어요.

이형훈: 캐릭터가 많고 효과적으로 보시는 관객분들이 쉽게 설득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어요. 우리가 하는 데로 이야기가 모일까, 진행이 될까, 흐름이 될지가 걱정이 되고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관객분들을 이해시키는 부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 “여기서 하이패션 포즈로 한 번 찍자” 개인 컷 촬영을 마무리하던 이형훈이 제의를 했다. 그럼 “그래! 재밌겠다”하고 손지윤은 그의 말에 동조하며 앞장서 포즈를 취했다. 이런 호흡으로 두사람은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구나 하는 팀워크를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윤현지 기자

 
-서로 도움을 많이 받으시겠어요.
 
이형훈: 그렇죠. 남녀 캐릭터가 섞이다 보니 특징적인 걸 가져오기도 하고, 서로 참고하며 배우죠. 지윤 누나가 말한 것처럼 친한 누나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 안 그랬다면 더 정신없이 했을 것 같아요.

손지윤: 너무 친해서 얼굴만 봐도 웃음이 터져요. 사실, 더블 캐스트가 어떤 해내게 되면 다른 더블에게도 요구가 가거든요. ‘그거 좋은데? 너도 해 봐’ 이런 식으로요. 형훈이가 너무 잘하다 보니까 뭘 하게 되면 저한테도 시킬까 봐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해요.
 
이형훈: 저는 막 안달이 나고요. 이거 해볼까? 하면 ‘형훈아 하지마’ ‘응’, 저글링 하려고 들어도 ‘형훈아 내려놔’ ‘어’ 이런 식으로요.(웃음)
 
손지윤: 그래도 (형훈이가) 있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동생이지만 많이 배우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더블 캐스트들이 경쟁하는 구조들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도 저희는 편한 사이다 보니까. 재밌는 건 함께 연구도 하고, 아까 말한 것처럼 하지 말라는 얘기도 편하게 하고 (웃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②] ‘창문 너머 도망친 100세 노인’ 손지윤, 이형훈 “저희의 고통을 즐기시면 돼요”로 이어집니다.
 
 
[프로필] 
이름: 손지윤
직업: 배우
생년월일: 1983년 2월 18일
출연작: 연극 ‘해무’ ‘극적인 하룻밤’ ‘막돼먹은 영애씨’ ‘나와 할아버지’ ‘연애시대’ ‘수탉들의 싸움’ ‘두결한장’ ‘변신이야기’ ‘글로리아’ ‘톡톡’ ‘수탉들의 싸움’ ‘더 헬멧’ ‘카포네 트릴로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생쥐와 인간’ 외
 
[프로필]
이름: 이형훈
직업: 배우
생년월일: 1986년 2월 15일
출연작: 연극 ‘아직 끝나지 않았다’ ‘왕 죽어가다’ ‘히스토리 보이즈’ ‘레슬링 시즌’ ‘반신’ ‘혜경궁 홍씨’ ‘옥상 위 카우보이 & 해맞이’ ‘변신이야기’ ‘필로우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세일즈맨의 죽음’ ‘사이레니아’ ‘보도지침’ ‘도둑맞은 책’ ‘밀레니엄 소년단’ ‘네버 더 시너’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뮤지컬 ‘파라오는 살아있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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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지 기자
뉴스컬처/뉴스제작본부
yhj@akenter.co.kr
 
2018/06/03 [12:52]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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