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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너 자신을 잃지 말라, 모두가 외면했던 순간 다가온…뮤지컬 ‘더 픽션’
창작 뮤지컬, 연극 지원하기 위한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 첫 선정작
 
이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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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더 픽션(연출 윤상원)’공연장면 중 그레이(왼쪽, 주민진 분)가 와이트(강찬 분)가 보여주는 소설을 보고 있다.(뉴스컬처)     © 사진=HJ컬쳐
 
“난 작가님한테 어떤 이야기로 남았나요?”
 
세상에 혼자만 남아있다고 생각했을 때 한 줄기의 빛처럼 찾아온 사람이 있는가. 내 안에 있던 슬픔을 안아준 뮤지컬 ‘더 픽션(연출 윤상원)’은 거짓과 진실, 선과 악, 픽션과 논픽션에 관해 이야기 한다. 소설 속 살인마가 현실에 나타나는 사건에 휩싸이는 신문사 기자 와이트와 연재소설 작가 그레이, 형사 휴 3인의 감정은 강렬했다.
 
‘더 픽션’은 공연을 한번 본 사람이라면 한 페어만 볼 수 없다는 반응이 재미를 끈다. 각양각색의 캐스팅으로 각 페어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그림자 없는 남자’ 연재소설의 작가 그레이 헌트 역을 맡은 박유덕, 주민진과 다양한 감정선을 소화해야 하는 신문사 기자 와이트 히스만 역에는 유승현과 박정원, 강찬이 함께한다. 그리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휴 대커 역에는 신예 박준과 임준혁이 열연하고 있다.
 
▲ 뮤지컬 ‘더 픽션(연출 윤상원)’공연장면 중 와이트(왼쪽, 유승현 분)가 휴(박준 분)를 외면하고 있다.(뉴스컬처)     © 사진=HJ컬쳐
 
극은 ‘대체 왜 그런 선택을 한 겁니까’라는 와이트 기자가 자신의 머리에 스스로 총을 겨누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사건을 맡은 휴 형사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 와이트 기자를 찾아가고 두 사람의 이야기는 과거로 이어진다. 사건의 주인공 그레이 작가는 자신의 오래전 ‘그림자 없는 남자’라는 작품을 와이트 기자의 제안으로 신문에 연재를 시작한다. 뜨거운 반응과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지만 소설 속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이 차례로 현실에 그대로 벌어지게 되면서 큰 혼란을 겪는다.

불안한 현시대에 ‘한 줄의 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우리는 소설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는가’라는 논제를 던지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한 문장에 마음을 담아’라고 말하는 그레이 헌트의 진심을 담은 말은 잔잔한 감동을 울린다. ‘더 픽션’은 관람만으로도 희망을 선물 받은 느낌을 준다.
  
▲ 뮤지컬 ‘더 픽션(연출 윤상원)’공연장면 중 와이트(박정원 분)가 소설을 들고 있다.(뉴스컬처)     © 사진=HJ컬쳐
 
현실에 부딪힌 그레이 작가는 죄책감에 연재를 멈추려고 하지만 와이트는 작품성, 흥행 뭐하나 빠지는 것 없는 작품을 멈출 수 없다며 서로 대립하고 ‘악마를 잡으려면 또 다른 악마가 될 수밖에 없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무대 위 단 3명의 배우가 풀어내는 이야기는 1시간 25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심판 위 결과를 관객에게 말한다.
 
분명한건 한 편의 소설 같은 매력적인 스토리와 중독성 있는 넘버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앞으로 단 8회 공연만 남겨둔 ‘더 픽션’은 오는 21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정보]
공연명: 뮤지컬 ‘더 픽션’
극본: 성재현
연출: 윤상원
음악감독: 정혜진
공연기간: 2018년 3월 9일 ~ 2018년 4월 21일
공연장소: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출연진: 박유덕, 주민진, 유승현, 박정원, 강찬, 박준, 임준혁
관람료: 전석 3만 5천원
 
(뉴스컬처=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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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뉴스컬처/뉴스제작본부
picfeel@asiae.co.kr
 
2018/04/15 [16:01]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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