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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공연취소, 더 이상은 안됩니다
기획전문가 허영훈, 예술가 권익보호에 직접 나선다.
 
허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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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훈 대표의 페이스북에 올라와있는 공개발표회 예고 포스터    

클래식, 국악, 무용,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은 본연의 예술활동 외에도 정부와 지자체, 기업 등이 주최하는 행사에 초청되어 짧게는 10분 정도의 오프닝 공연에서부터 길게는 30분이 넘는 단독초청공연에 이르기까지 행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국제회의나 엑스포 등 다양한 마이스(MICE) 현장에서 공연은 이미 필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출연자들은 공연일정과 프로그램이 확정되면 개인 스케줄을 조정하고 정해진 일정에 따라 개인 또는 단체연습에 들어간다. 공연날이 임박하면 최종 리허설은 물론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악기, 소품 등 필요한 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그런데 일련의 과정들은 주최측의 간단한 문자 한 통으로 출발해서 별도의 출연계약서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이지 않는 '갑'과 '을'의 관계에서 주최측은 요구에 익숙하고 예술가들은 따라가는 것에 익숙한 것이 현실이다.
 
예술가들은 출연료를 자신 있게 요구할 수도 없고, 부족한 공연인프라를 계속해서 요청할 수도 없다. 대기실 없이 화장실에서 의상을 갈아입어도 불평할 수 없고, 출연료가 언제 지급되는지 물어보는 것도 쉽지 않다. 현장 리허설도 없이 본 공연만 해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받기도 한다.
 
혹자는 처음부터 계약을 체결하고 필요한 것을 당당히 요구하라고 말하겠지만, '갑'을 대하는 예술가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자연스럽게 '을'의 자리에 있다보니 그런 요구를 구체적으로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문제는 그 현실에서 예술가들이 입게되는 상처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다. 가르치는 학생과 그 부모에게 사정해서 레슨일정을 옮겨야하고, 자신이 일하는 시간을 쪼개서 합주연습을 해야 한다. 같은 날짜에 다른 공연이 들어와도 중복해서 출연할 수가 없다. 새로운 곡인 경우 개인연습시간은 그만큼 더 많아지고 비용을 주고 편곡작업을 거치는 경우도 있다. 시간과 노력, 그리고 금전적인 부분까지 모두 예술가나 그 단체가 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공연 바로 며칠 전 주최측에서 문자 한 통화로 공연을 취소하는 것이다. '갑자기 행사규모가 축소되어서' 또는 '아시겠지만 지금 사회 분위기가'와 같은 이유에서다. 사전 연락도 없이 공연 바로 전날에 공연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
 
계약금을 받지 않은 예술가 입장에서는 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많은 상황이 된다. 문자 하단의 '다시 모시겠다'는 말을 그대로 믿는 예술가는 사실 없다.    
 
지난 2006년 공연문화예술 기획전문회사인 댄허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를 설립하고 국악앙상블 아라연과 서울모네챔버오케스트라를 창단 및 매니지먼트하면서 그 동안 국악, 클래식, 무용, 비보이, 연극 등 20여 개 예술단체를 프로모션 및 컨설팅을 해 온 허영훈 대표가 이러한 고질적 병폐에 대한 예술가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위의 사례들은 10년이 넘도록 허 대표가 직접 겪은 일이기도 하다.
 
허 대표는 행사 주최측의 일방적인 공연취소로 피해를 입은 예술가와 예술단체를 근본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대정부 정책제안 및 법안발의를 위한 발표회를 오는 5월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학부와 석박사 과정에서 법학을 전공한 허 대표는 그 동안 예술가와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계약검토와 법률상담 등 무료 컨설팅을 수년 간 전개해왔다. 과거 삼성전자 반도체 기획팀에서 법무담당대리(Legal Assistant Manager)로 근무할 당시 개발현업과 법무팀간의 교량역할을 수행했던 경험이 토대가 되었다.
 
5월에 있을 발표회에 대해 허 대표는 "주최측의 일방적 공연취소에 대해 계약서가 없더라도 공연확정과 프로그램에 관한 문자나 e메일 소통이 있는 경우, 공연일을 기준으로 주최측이 예술가에게 일정금액의 위약금을 지불하도록 하는 법적근거와 방안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며, 주최측의 무리한 요구와 출연료 지급지연 등에 대해서도 분명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실효성있는 법적보호장치를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 운동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뉴스컬처=허영훈 기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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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뉴스컬처 객원기자 및 칼럼니스트
- 법학사, 법학석사, 법학박사수료, 문화예술학박사수료
- 공연문화예술기획사 댄허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대표
- 前 뉴스인 기자/칼럼니스트
- 삼성전자 반도체 기획팀(공채41기)
- 제22보병사단 공보장교(정훈공보사관17기)
 
2018/03/30 [14:06]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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