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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한 이야기] 뮤지컬로 가무극으로…‘웹툰’은 계속된다
 
양승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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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에서 공연으로 재탄생된 뮤지컬 '찌질의 역사'와 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 포스터.(뉴스컬처)  

‘웹툰(Webtoon)이 대세’라는 말은 이제 해묵은 이야기처럼 들린다. 웹툰이 대세라는 사실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대세가 된 지 오래다. 책 속을 벗어나 웹(Web) 화면에 등장한 만화(Cartoon)는 조회수 수백만을 기록하는 인기 콘텐츠로 발돋움했다. 웹툰은 단순히 만화에서 그치지 않고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른 장르에도 사용되며 상승세를 키워가고 있다. 공연계에도 몇 년 전부터 영향력이 미치고 있는데, 올여름에도 기세가 이어진다.

먼저 김풍, 심윤수 작가의 ‘찌질의 역사’가 뮤지컬로 재탄생해 내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첫 선을 보인다. 한 포털사이트 통해 2013년부터 연재된 작품은 조회수 상위권을 차지하고, 매회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열렬한 지지를 받은 만화다. 스무 살 철없는 남자 넷의 찌질한 연애담과 사랑에 서툰 청춘들의 연애사를 솔직하게 풀어내 특히 젊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공연은 ‘명성황후’ ‘영웅’ 등 굵직한 대형 창작뮤지컬을 만들어온 제작사 에이콤이 진두지휘한다. 그동안 역사적 인물을 바탕으로 한 거대 서사를 주요 소재로 했다면, ‘찌질의 역사’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포착한다. 웹툰과 뮤지컬 두 장르 모두를 즐기는 20~30대 관객을 주요 관객층으로 삼아 작품 속 인물들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공감하게 한다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웹툰’이라 불리는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저승 편’ 역시 6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재공연된다. 2010년부터 같은 포털에서 연재된 작품은 2015년 서울예술단이 창작가무극으로 탈바꿈했다. 원작을 단순히 재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80㎡ 크기의 LED 무대 바닥, 짜임새 있게 압축한 스토리,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 등을 통해 웹툰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무대 문법으로 실감나게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소시민 ‘김자홍’이 저승의 국선 변호사 ‘진기한’을 만나 7개의 저승 관문을 통과하는 과정과 함께 저승차사 ‘강림’이 억울하게 죽은 원귀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2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이번 공연에서는 성재준 연출, 박성일 작곡가가 새로 합류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웹툰은 올해 말 하정우, 차태현 주연의 영화로도 개봉을 앞둬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콘텐츠로도 주목받고 있다.

앞서 훈 작가의 ‘은밀하게 위대하게’, 강도하 작가의 ‘위대한 캣츠비’, 주호민 작가의 ‘무한동력’ 등이 뮤지컬로 바뀌어 관객과 만난 바 있다. 웹툰에 대한 관심이 계속 쏟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만화가 무대를 통해 공연되리라 예상된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원작 웹툰의 인기에 기대지 않고, 공연이 줄 수 있는 매력이 있어야만 성공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 2017년 5월 17일자 신문에 동시 게재되었습니다)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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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7/05/17 [17:42]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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